일본 대마도 EP.1) 당일여행의 완벽가이드

 


새벽 7시,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조금 졸렸지만 오랜만에 떠나는 해외여행이라는 설렘 덕분에 피곤함은 금세 사라졌다. 출발 전 준비물은 여권과 소량의 환전, 편한 신발, 그리고 멀미약 정도였다. 특히 멀미약은 배 탑승 전 미리 챙기는 것이 좋다. 실제로 챙기지 못했던 나는 배가 조금 흔들릴 때 어려움을 겪었다.


8시에 출발하는 고속선에 탑승했다. 창가 자리에서는 부산 시내가 점점 멀어지고 대마도가 가까워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여행의 기대감이 더해졌다. 평소 멀미가 있는 편이라 걱정했지만, 창밖의 바다를 보며 시간을 보내니 큰 문제는 없었다. 스마트폰은 멀미를 유발할 수 있으니 선상에서는 자연 풍경을 즐기는 것이 도움이 된다.

9시 30분, 히타카츠 항에 도착했다. 입국 절차는 간단했고 바로 여행이 시작되었다. 대마도 내 이동 방법은 렌터카, 관광버스, 택시 등이 있는데, 가장 효율적인 선택은 렌터카였다. 국제면허증만 있다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고, 하루 기준 7만원 정도의 비용에 기름값 1만원이면 충분하다. 네 사람이 함께 이동한다면 1인당 2만원 정도로 부담도 크지 않다.


이날 여행의 중심지는 와타즈미 신사였다. 사진으로만 보던 도리이를 실제로 마주했을 때의 감동은 예상보다 컸다. 물 때에 따라 풍경이 달라지는데, 밀물 때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썰물 때는 도리이 가까이까지 걸어가며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아침 10시에서 11시 사이엔 햇빛 방향이 좋아 사진이 잘 나온다. 정면샷, 실루엣샷, 도리이 사이로 바다를 넣은 샷 등 다양하게 촬영할 수 있어 사진을 좋아하는 여행자들에게 특히 만족스러운 장소다.


여행의 마지막은 기념품 쇼핑이었다. 직접 구매했던 제품들 중에서는 대마도 꿀이 가장 만족도가 높았다. 맛도 좋고 선물용으로 적합하지만 다소 무거운 것이 단점이다. 이카 센베이는 가볍고 맛있어 추가 구매하고 싶을 정도였다.


진주 액세서리는 예쁘지만 가격대가 있어 면세점에서 사는 것이 더 현명하다. 면세 혜택은 5,000엔 이상 구매 시 적용되므로 여권을 꼭 소지해야 한다. 또한 소모품과 일반 물품은 계산이 분리되니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오후가 되자 아쉽게도 귀국 시간이 다가왔다. 고속선에서 바라본 대마도의 석양은 하루 여행을 충분히 마무리할 만큼 아름다웠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다음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더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 실제 지출은 왕복 선박료 18만원, 현지 교통비 2만원, 점심 1만5천원, 간식 5천원, 기념품 2만5천원, 기타 비용 5천원으로 총 25만원 정도였다. 일본 여행으로서는 상당히 합리적인 금액이었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당일치기 대마도 여행은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직장인이나 첫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가족, 일본 여행을 가볍게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할 만한 코스다. 다만 쇼핑을 중심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나 화려한 도시의 야경을 기대하는 이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다. 배 멀미가 심한 경우에도 충분히 고려가 필요하다.


이 여행을 통해 대마도의 매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에는 북부 지역까지 둘러보고, 료칸 체험이나 문화 체험 등 좀 더 깊이 있는 여행을 하고 싶다. 하루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해외여행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경험하게 해준 의미 있는 여정이었다.

마음에 남는 여행지이자 다시 찾고 싶은 곳, 대마도. 짧지만 알찼던 이 여행은 일상 속에서 부담 없는 휴식을 찾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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